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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그래

개코 & 권진아 2021.02.04 1,807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마음이라는 게 그런 것 같아
가만히 가라앉아있던 
마음을 꺼내 보지 않으면
우리도 우리 마음을 속이면서 사니까
 
마음이 그래
참 이상하지
괜찮다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닌가 봐
시간이 걸리나 봐
참 잔인하지
우리였다는 게
애써 외면할 수 없이
문득 그런 때가 와
이런 생각들이 다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
당연스레 나눴던 마음들도
쉽게 내어줄 수가 없어
이제는 많은 말들을 삼키고
내 전부를 내어주었던 그 순간을
자주 그리워하곤 해
 
마음이 그래
참 이상하지
잊었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남아있나 봐
많이 사랑했으니까
참 잔인하지
우리였다는 게
애써 외면할 수 없이
문득 그런 때가 와
이런 생각들이 다
 
마음이 그래
내 마음이 그래
이제는 알 것 같은데
얼마나 소중했는지
무얼 놓쳐 버렸는지
참 잔인하지
시간이라는 게
다시 되돌릴 수 없이
문득 그런 때가 와
이런 생각들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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