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E (Official)

정구승 2021.02.10 15
두 눈을 감고
네 마음속에 잠깐 들어가
아주 잠깐이면 돼

불안하고
참 막막했던
시간에 쓸려
여기까지 왔잖아

어느샌가
무색해진 세상이
너무 당연했던 우리가
아무 색깔 없는
하루를 보내

생각보다
더 찬란한
세상일 텐데

조금 늦더라도
너의 길을 갔으면 해

다 괜찮다
나에게 말해줄래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갈 시간일 뿐이라고

깊은 한숨 크게 뱉고
오늘은 보내줘
어디선가
또 색다른
내일이 우리를 기다려

모든 일이
참 마음 같지 않았고
나를 재촉하는 욕심에
아무 대답 없는
길을 걸어

생각 따라
이뤄지는
세상일 텐데

조금 흐릿해도
나만의 색을 찾아서

다 괜찮다
나에게 말해줄래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갈 시간일 뿐이라고

깊은 한숨 크게 뱉고
오늘은 보내줘
어디선가
또 색다른
내일이 우리를 기다려

다 괜찮다
너에게 말해줄게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온 순간일 뿐이야

가뿐 한숨 몰아내고
한걸음 나아가

어제와는 또 색다른
날들이 우리를 기다려

내일의 우리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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