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유난히 날이 좋았어
발걸음이 더 가벼웠었고
얼어붙은 추위를 깨고 나온
따뜻함이 나를 감싸 주었지
그날은 유난히 날이 좋았어
적당한 구름이 날아다니고
진하지 않은 봄날의 향기가
나의 맘을 가득 설레게 했지
날이 포근해서 좋았던 걸까
흩날리는 꽃잎이 좋았던 걸까
기분 좋은 바람이 설렘을 타고 불어오네
너는 내 곁에서 웃어 주었고
그런 너를 보는 게 좋아서
한없이 걸었어 네 손을 잡고서
그날은 유난히 날이 좋았어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였고
평소에는 그냥 넘겨버리던
그 노래들마저 좋게 들렸지
하늘은 하루 종일 맑았고
시간은 어느새 저녁이 되어
저물어 가는 하늘의 색마저
아름다운 빛을 띄고 있었지
날이 포근해서 좋았던 걸까
흩날리는 꽃잎이 좋았던 걸까
기분 좋은 바람이 설렘을 타고 불어오네
너는 내 곁에서 웃어 주었고
그런 너를 보는 게 좋아서
한없이 걸었어 네 손을 잡고서
너와 함께여서 좋았던 거야
너의 맑은 웃음이 좋았던 거야
차가운 내 두 손을 차가운 내 두 손을
따뜻하게 감싸준 너야
얼어있던 내 맘을 녹여줬고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준
고마운 사람아 봄 같은 사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