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日蝕)

gaw.i 2021.05.12 15
내 방안 속 가득히 핀
오래된 침묵 깬 봄이 왔네
해와 달은 무수한 세월 이겨
우리를 만나게 해주었네

저 멀리 별이 숨쉬는 곳
나와 같은 꿈 꾸는 그리운 그대 모습
소리 없이 물든 노을처럼
고요히 모든 진심 전해주리

이렇게 두 눈 감으면
가까히 닿는 목소리
나를 깨운 그대의 아침과
나를 재운 그대의 안식

이 고운 꽃을 피우는 밤
시린 겨울 하늘처럼 공허한 나의 슬픔
소리 없이 녹인 햇살처럼
고마운 나의 모든 사랑이여

이렇게 두 눈 감으면
가까히 닿는 목소리
나를 깨운 그대의 아침과
나를 재운 그대의 안식

그대와 두 눈 감으면
세상은 멀어질 테지
어둔 집을 허물어 주오
새 빛으로 가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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