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다시 내게 봄이 되었을까

정빈 2021.05.12 40
봄처럼 따스한 네가 낯설게 차가워
우리의 계절도 어느새 겨울인가 봐
찬란했던 추억의 빛이 바래는 건
생각만큼 힘든 건 아니더라

노을처럼 저무는 네게
미안했다고 말하면
넌 다시 내게 봄이 되었을까   

너의 기억이 아파도 놓을 수 없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는 슬픈 오늘을
차오르는 너를 꾹 참고 그렇게 견디면
한걸음 멀어지는 내일의 우리가 있겠지           

연기처럼 흩어진 네게
후회한다고 말하면
우리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너의 기억이 아파도 놓을 수 없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는 슬픈 오늘을
차오르는 너를 꾹 참고 그렇게 견디면
아득히 멀어지는 내일의 우리가 있겠지

거짓말처럼 우리 끝이 찾아와
이별마저도 눈부신 사람아

모든 기억이 끝내 너에게 닿기를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는 아린 추억에
차오르는 너를 붙잡고 그렇게 머물면
슬프도록 예쁘게 웃는 우리를 만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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