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홍삼캔디 2021.05.17 25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 버스정류장 앞에
작은 편의점 하나 있는데

들러서 만 원에  네 캔
맥주에 과자 한 봉지 샀네
사랑하는 아내랑 한잔해야지

집에 들어와 보니 사랑하는 아내는 기진맥진
맞벌이에 육아에 지친 그 모습 맘이 아파서

일찍 자라 하고 뒷정리에
분리수거하고 오니
아 이제 빨래만 남았네

빨래 오 빨래 빨래 오 빨래
빨래 오 빨래 돌려놓고 한잔해야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내일도 뭐든 할 수 있어
중얼거리며 다짐하며
맥주 한잔하는데

한 캔 먹고 두 캔 먹고 세 캔 
먹고 네 캔 다 먹으니
아 눈꺼풀이 스르르 감기네

빨래 오 빨래 빨래 오 빨래
빨래 오 빨래 
다 되면 널어야 하는데 아 피곤해

빨래 널고 자야 하는데
빨래 안 널면 냄새나는데
빨래 널고 자야 하는데
내 몸아 버텨라 내 몸아 버텨라

절규하다가 두 눈을 
살짝만 감았다 떠보니
사랑하는 아내가 내게 
다가와 얘기하네
빨래를 안 널 거면 하지 말지 
왜 사람 두 번일 시키냐고
그리고 왜 자꾸 술 먹냐고 

그것도 집에서
맥주를 네 캔씩이나

아침 욕 제대로 먹었네

빨래 오 빨래 이럴 거면 하지 말걸 그랬어
빨래 오 빨래 이다음에는 꼭 널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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