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 (Feat. 김찬미파솔)

박쓰레기 2021.06.22 6
세상에 태어나 흘린 눈물이 그치지 않은
난 웃음을 잃은 외로운 소년가장 아이야
반복되는 현실 속에 상처는 아물지 않고
눈물뿐인 하루들이 사라질까 아이야

어른이 되면 나아질 줄 알았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난 작은 아이

20대가 뭘까 난 아무것도 몰라
12년을 그저 어 앉은뱅이로 끄적여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미안 엄마 빚을 갚기에 나 아직 애야 애
10억 그 책임감이 싫어 난 연락들을 씹어
그래서 도망쳐 나왔나 싶어
전 재산과도 바꾸고 싶다는 젊음은 그저 8,720원
수천 번의 바코드를 찍어도 정답이 없어
젊음의 절반이 벌써
3초 만에 버리고 간 영수증엔 나의 3시간이
매 순간이 돈으로 보여 마치 시급해
삼촌뻘에 어른들의 불만족을 위해
꽃잎이 떨어지고 그제야 동생들은 굶지 않았어
청춘아 세상을 탓하지 마라 그렇게 배워
사라진 그녀의 이야기가 영원히 잠들기를

어른이 되면 나아질 줄 알았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난 작은 아이

고된 하루가 끝나고 달콤한 꿈을 꿨어
평범한 가정 평범한 아이
집으로 가는 길 힘없는 걸음걸이가
강물로 도망치고 싶다 빌었어
밥은 먹었냐는 글귀 따윈 힘이 되지 않고
돌아온 현관 앞엔 수북이 쌓인 고지서가
문을 여니 나를 아빠라 부르는
할머니의 밥투정과 검붉은 동생의 손목 아
친구 놈은 밀린 과제에 죽고 싶다 말해
툭 던지는 말에 뚝 떨어지는
눈물이 바래 단 하루라도 단 하루라도
소년 소녀처럼 살고 싶다고
난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기에
양복과 구두가 맞지 않는 어린아이기에
팔짱 낀 채 손 내밀지 않아 세상은 그저
상에 앉아 나에 대해 왈가왈부할 뿐 어

애썼어 마음에 박힌 굳은살을 어루만져도
너를 헤아릴 수 없겠지
너는 될 거야 별로인 세상을
별로 만들어왔기에 너는 될 거야
지금까지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이 말이 얼마나 듣고 싶었었는지
슬픔의 가사는 모두 지나가고
남은 마디를 아름답게 채우기를 바라

세상이 허락하지 않아도 나를 믿을래
당당히 어깨 펴고 움츠러들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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