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ora (오로라)

건탁 2021.06.24 19
우리가 쓸 이름은
우리들만 아는 말로 나눠 부르고
오래된 꿈의 계절 속으로 미끄러지듯
어려지기만 한 그 밤의 우린
쏟아져 내려와 하늘을 채운 별들이 무서워
서로를 파고들었어
모두 얼어버린 고원 우린 적도보다 뜨거웠어
타오르는 저 오로라처럼
우린 얼어붙지 않기로 잠이 들지 않기로
내일이 올지도 몰라
그래 계속 깨어나 더 많이 안아야지
오로라처럼 저 하늘까지 번지게
춤을 추며 환하게
춤을 추며 환하게
노랠 부르며
하얗게 밤을 새는 서울의 뒷모습
바라보며 자라난 나는 많은 말을 아는
다르게 발음하는 어른이 되어 어지러워
이제 우린 쏟아져 내려오던 그 별들처럼
누군가의 곁에서 빈자릴 채우겠지
잃어버리지 않을게
내 몸 안에 부딪히던 너의 체온을
아직 타오르는 저 오로라처럼
우린 얼어붙지 않기로 잠이 들지 않기로
내일이 올지도 몰라
그래 계속 깨어나 더 많이 안아야지
오로라처럼 저 하늘까지 번지게
춤을 추며
춤을 추며
노랠 부르며
춤을 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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