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괜찮아

유발이 (U.BAR.E) 2021.07.28 25
새벽 다섯시 반
잔 것 같지도 않고
푸석한 얼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어느새 어른인데
이제 나도 엄마인데
여전히 어린 가슴속 엄살들에

엄마, 괜찮아
잘 지내
엄마, 난 괜찮아
난 잘 지내
엄마 -

그때도 그랬어
나 엄마 품에서
이렇게 해맑고 예뻤어?

그때도 이랬지
엄마 나 품에 안고
행복한데 가끔 눈물이났지

엄마, 괜찮아
잘 지내
엄마, 난 괜찮아
난 잘 지내
엄마 -

한참을 괜찮다가
제법 그럴듯하다가
별 것 아닌 일들에
기억되지 않을 마음에

매일 같은 다짐들
후회 만큼 행복들
비워도 넘쳐나 오늘도

괜찮아
잘 지내
난 괜찮아
난 잘 지내
엄마

엄마 난 괜찮아
난 잘 지내
엄마 괜찮아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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