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ROOM

이기찬 2021.09.02 245
하고싶은 말이 있어 통화 괜찮니 
뻔한 인사라서 미안해
손가락 끝에 남아있던 너의 번호가 
이젠 다 지워졌나봐

솔직히 넌 내옆에서 제일 예뻤어 
이 말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내가 좋아하던 네 표정 그대로인지 맞아 
넌 정말 예뻤어

나를 봐 아직도 나아진 게 하나 없어
니 얼굴 볼 수 없어

발버둥치며 열심히 살았는데
매일 어떻게든 버티며 살았는데
여전히 좁은 방 한 칸은 변한 게 없다
자존심에 떠난 게 무색해지잖아

내 맘이 좁아 떠났단 걸 알면서
좁은 방이 싫어 떠났다 생각했어
염치도 없이 이제 와서 안될 걸 알아
어떡해 내가 바보였어

너도 가끔 생각나니 헤어지던 날
나를 독하다고 원망했던 날
나라고 어디 쉬웠겠니 이별하는 게
많이 힘들었어

내 번호 바꿔달라며 울던 네 전화에
못 참고 울었잖아

발버둥치며 열심히 살았는데
매일 어떻게든 버티며 살았는데
여전히 좁은 방 한 칸은 변한 게 없다
자존심에 떠난 게 무색해지잖아

내 맘이 좁아 떠났단 걸 알면서
좁은 방이 싫어 떠났다 생각했어
염치도 없이 이제 와서 안될 걸 알아
울지마

내가 이런 말 할 자격 없겠지만 
그래도 너는 행복하기를 바랄게
이제야 우리 진짜 이별하는 것 같아
끊을게

이제 다시 전화 할 일 없을꺼야  
고생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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