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의 하루

조성민 & 김형중 2021.09.09 36
예전 그 골목에선 추운 줄도 모르고 놀다
노을 저녁 무렵이 되면 엄마 잔소리 
반찬 냄새 요리 소리

아쉬움에 안타까워 친구들 뒷모습 보며 
얘기하지 내일 놀자 
밤이 되면 TV 켜서
주말의 명화 보다가 꿈을 꾸네 
내가 수퍼맨이 되어서
날고 싶어 힘차게 오르려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 짜증 부리던

시장에 따라가다 저기 보이는 오락실에 
꼭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며 들어가
정신 줄을 놓아보네

무서움에 집에 가는 길에서 고민하는데
친구들이 날 부르네
숨바꼭질 하다 보니
벌써 아홉 시 뉴스가 시작하네
깜짝 놀라 집으로 뛰면
어느샌가 반겨 주는 우리 할머니
따뜻한 등 뒤에 숨어서 몰래 잠이 들었지

아쉬움에 안타까워 친구들 뒷모습 보며
얘기하지 내일 놀자
밤이 되면 TV 켜서
주말의 명화 보다가 꿈을 꾸네
내가 수퍼맨이 되어서
날고 싶어 힘차게 오르려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 짜증 부리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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