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속에서 (With 선웅)

Mr.Geppetto 2021.10.08 5
비좁은 우산 속에서
고개를 들 수 없던 건
내리는 비가 아니라
저 건너편에서
걸어오는 널
마주 볼 자신이 없어
너무 행복해 보여 거기 있는 넌

지독한 몸살이라서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빗속에 가려져 있던
내가 부끄러울까 봐
부은 얼굴이
푸석한 머릿결이
너무 오랜만인데 창피할까

그러니 그냥
모른척해 줘
스치듯 걷지 말아 줘
혹시 네 손 닿으면 무너질 것 같으니 내가
이렇게 숨은 건
심장이 뛰고 있는 건
날 보며 웃어주던 너 때문에

지나간 인연이라서
모른 척하고 싶었어
그래서 볼 수 없었어
내가 더 미워졌을까
흐려진 눈빛이
어색한 내 미소가
너무 오랜만인데
창피할까

그러니 그냥
모른척해 줘
스치듯 걷지 말아 줘
혹시 네 손 닿으면 무너질 것 같으니 내가
이렇게 숨은 건
심장이 뛰고 있는 건
날 보며 웃어주던 너 때문에

그러니 그냥
모른척해 줘
스치듯 걷지 말아 줘
지나간 기억 모두 무너질 것 같으니 내가
이렇게 숨은 건
우산에 가려져있던 
널 보며 웃는 그 사람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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