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달 아흐레

안예은 2021.10.12 341
사랑하는 이 생각나는 이
그리워 그리는 마음 모아
안녕한가요 보고픕니다
한 글자씩 적어가오

어제는 비가 내렸소만
앞마당 꽃들은 잘 있는지
멀리에서도 궁금하오
모두 평안하신지 잠은 달게 자는지

우리의 이야기가 종이에 남겨지고
기나긴 글이 모여 한 편의 책이 되고
그렇게 수백 권의 책이 수천 권의 책이
언젠가 지어진 도서관에
역사로 새겨지는 날 한글이여

오늘은 문득 달을 보다
당신은 지금쯤 어디인지
멀리에서도 궁금하오
아픈 곳은 없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우리의 이야기가 종이에 남겨지고
기나긴 글이 모여 한 편의 책이 되고
그렇게 수백 권의 책이 수천 권의 책이
언젠가 지어진 도서관에
역사로 새겨지는 날 한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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