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R (아월) 2021.10.15 80
내일이 올까 이 한 뼘의 시간이 지나면
보게 될까 다시 떠오른 아침을
사랑은 할까 내내 깜깜할 하루에
찾아낼까 넘기지 못할 잘못을

난 이 꿈 안에
이미 지나버린 
오늘을 바라는 것 같아

난 이 꿈 안에
다시 오지 않을
아침을 바라는 것 같아

난 귀를 막고 단순한 말들을 생각해
파란 하늘과 구름, 차가운 눈사람
어지러운 것들은 그냥 지나쳐도 돼
내일이 올까 그렇게 정하는 것도

이 고요와 부는 바람,
아스라이 떠가는 달,
또 어제와 수많은 밤,
잠 너머로 사라진다

난 매일 이 밤이 참 어려웠어
무얼 끌어안으려 했는지 
꼭 남는 건 자그마한 것 하나
떠오르지도 않는 거 말이야

난 매일 이 밤이 참 어려웠어
무얼 끌어안으려 했는지 
꼭 남는 건 자그마한 것 하나
떠오르지도 않는 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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