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Feat.매드클라운)

그_냥 2021.11.16 50
불이 꺼진 방
넓어진 침대
네가 떠나고
차가워진 나의 밤

버리지 못한
우리 추억들이
나의 마음을
찢어 놓은 이 밤

이사를 가야 할 것만 같아
너의 흔적이 너무나 많아
아무리 지워보려
애를 써봐도 그게 잘 안돼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여전히 느낄 수 있어
그때의 너의 향기 너의 미소
그냥 다

너와 기대앉던 소파
네가 자주 신던 양말
함께 고른 찻잔까지도
모든 게 그대로야 난

어질러진 내 방 안을
정리하는 날이 오면
그땐 나도 널
잊을 수 있을까

이사를 가야 할 것만 같아
너의 흔적이 너무나 많아
아무리 지워보려
애를 써봐도 그게 잘 안돼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여전히 느낄 수 있어
그때의 너의 향기 너의 미소
그냥 다

집이 추워 보일러를 켜야겠어
벌써 겨울이고 모레면 방을 비워야 했어
낮에 하던 알바는 잠시 쉬어야했어
가구며 옷가지들 이것저것 치워야 해서

침대 머리맡 새긴 낙서와
미칠 듯 싸우다 벽에 난 구멍
좋던 싫던 이 모든 게 우리였고 지금 난 울어
나만 남겨진 것 같이
혼자만 이별을 하는 것 같이
우리 떠날 이 집이 불쌍해서

이사를 가야 할 것만 같아
너의 흔적이 너무나 많아
아무리 지워보려
애를 써봐도 그게 잘 안돼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여전히 느낄 수 있어
그때의 너의 향기 너의 미소
그냥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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