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빨래방

김선율 2021.12.06 5
너는 멍하니 앉아있어 이불은 괜히 돌아가고
무엇의 꼬투리를 잡아야 할 지 몰라 울지도 못한 채
세상이 어두워지는만큼 형광등 빛은 창백하고
불빛이 깜빡일 때마다 네 그림자만 진해지는데

무엇을 잃어버렸나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출처를 모를 향수에 괜히 숨을 참아보네

사랑하던 사람들은 다음 챕터로 투신하고
이제 시간이 됐다고 누가 꼭 말하는 것 같은데

그냥 잠이 안 와서라며
불면증 때문일 거라며 퉁 쳐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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