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Feat. 권민산) (Teaser)

허니비채 2021.12.09 7
바람이 불어와
외투에 손을 넣어본다
길가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이 참 쓸쓸해

혹시라도 마주칠까
움츠린 어깨를 펴고
습관처럼 주위를 둘러보곤 하지

어디있니 
바람이 차가운데
또 하루가 저무는데
숨처럼 곁에 있던 너 말야

늦지 않게 
다시 돌아올거지 
날이 따뜻해지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내게
와줄거지

차가운 두 손에
후후 입김을 불어본다
영하 날씨에 나의 마음이 더
시린건 왜일까

시간도 가져간거니
텅 비어버린 하루는
어떤 무얼로도 날
채울 수가 없어
보고싶다

어디있니 
바람이 차가운데
또 하루가 저무는데
숨처럼 곁에 있던 너 말야

늦지 않게 
다시 돌아올거지 
날이 따뜻해지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내게
와줄거지

니가 떠난 나에겐 사랑이 없어
다시 내가 살아가는 이유
가야하는 길이 되어줘

어제보다 
오늘 더 멀어진 너
내일 더 멀어질 너
난 어떻게 견뎌내란 말야

아직도 난 널 기다리고 있어
늦어 버린 걸 알지만
다시 돌아와 줄 수는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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