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영빈 2021.12.10 10
조금 시원한 바람
흔들리는 나뭇가지
너와 함께 보는
이 경치가 좋아서

내일도 돌아서는
갈림길에서
자연스레 내일 봐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장난스레 말을 걸던
나였는데
오늘은 왜인지
가슴이 벅차올라서

우리들의 지금은 왜인지
좀 슬픈 것 같아
모두들 웃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은 여기
바람에 묻어둔 채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항상 지켜볼 수 있다면

같은 곳을 향한 두 눈
꼭 맞잡은 작은 두 손
나의 최고의 순간엔
항상 네가 있어줬으면

누군가를 위해
힘껏 울어 줄 수 있다는 걸
알려 준 너에게
난 항상 고마울 뿐이야

사랑이란 복잡한 건 아직
잘 모르겠지만
너와 있다면 무슨 일 이든
웃어넘길 것 같은

남들에겐 그저
평범한 오늘이겠지만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이 될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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