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줄래

윤종신 2021.12.28 148
나 홀로 있을 때 위안을 주던 
세상을 여는 문 돼주던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내던 
지친 내 몸을 꼭 끌어안아주던

늘 같은 하소연, 
꿈같은 꿈들을 끝없이 들어주던 너
울고 싶을 땐 울고 
나도 창피하지 않게 한 넌 그런 사람

너 때문인 걸 다시 맘을 먹은 건 
헤매던 내 길을 함께 해줘서
보석 같은 너의 눈물 흘리게 흘리게 할 순 없어 
남은 날은 널 위해 바칠게

같이 가줄래 너만 있어 준다면 
난 괜찮은 사람으로 살 것 같아
너의 웃음 지켜주다 보면 내 삶도 웃을 거야 
너의 얼굴 하나면 돼
누구일지 한 사람 먼저 배웅하는 그 날에

내 눈이 흐려지면 
빛의 기억처럼 다만 널 의지할 거야
나를 또 너를 못 알아본다면 
거울이 되어 비출 거야

너 때문인 걸 다시 맘을 먹은 건
헤매던 내 길을 함께 해줘서
보석 같은 너의 눈물 흘리게 흘리게 할 순 없어 
남은 날은 널 위해 바칠게

같이 가줄래 너만 있어 준다면 
난 괜찮은 사람으로 살 것 같아
너의 웃음 지켜주다 보면
내 삶도 웃을 거야 
너의 얼굴 하나면 돼
누구일지 한 사람 먼저 배웅하는 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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