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

똑같은 하루에 반복
살짝 오른 취기에 
센티해지는 기분 난 또  
발길이 닿는 데로 걸어보네
허전함 끌어모아 툭툭 털어보네
시간아 너는 참 빨리 가는구나
붙잡을 틈도 없이 그리 바쁘나??
한숨 덜어 잠깐 쉬어 일로 온나
내 말 좀 들어 달라꼬 
찰리 행님의 노랫가사 처럼 
86번 버스에 올라탔어
맨 뒷자리 창문을 열어
바람에 묻은 이 도시의 온기를 느껴
수많은 추억과 수많은 사람들
이게 한마디로 표현이 되겠냐만
조금 투박하지만 언제나 따뜻하지
깊어 가는 도시의 밤

친구영화 따라 뛰어간 골목 끝
처음으로 가본 조방앞 국밥집
초량동 일일육일 사십번지
열아홉 숨결이 남아 나를 붙잡지
삼복도로위의 이 도시의 야경
느끼지 못한다면 내 입만 아프지
(느끼지 못한다면 내 입만 아프지)
느끼지 못한다면 내 입만 아프지
오늘도 난 이 거리를 거닌다
많이 변했구나 그 누구의 탓인가
원래 다 그런 거지 흘러가는 데로 살아
여전히 이 도시는 내 마음에 안식처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공간에서
오늘도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해
조금 투박하지만 언제나 따뜻하지
깊어 가는 도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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