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래빗

뮤이스트 2022.01.14 5
아쟁 듀오 '뮤이스트 (Mueast)'가 연주하는 사이키델릭 록 'White Rabbit'을 들어볼까?

서양 관현악 연주를 들으면 ‘첼로’나 ‘콘트라베이스’가 내는 장엄한 저음부의 소리가 들린다. 이런 저음부의 악기가 국악에도 있는데 바로 ‘아쟁’이다.

아쟁(牙箏)은 고려 때 중국에서 들어와 정착된 것으로 원래 7현이었지만 지금은 9줄이나 10줄로도 만든다.

거문고보다 큰 몸통에 긁은 줄을 얹고, 개나리 나무로 만든 활대에 송진을 바르고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낸다.

이후 민간음악에서도 쓰임이 확대되면서 급기야 아쟁 산조, 아쟁 창작곡까지 등장하게 되는데, 이제 그 역사도 줄잡아 80년이 훌쩍 넘었다.

그만한 역사가 있으니 아쟁 음악으로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악기 개량이나 주법 확대, 혼종적 시도 관련 양상만 해도 매우 다양하다.

아쟁 듀오 뮤이스트 (Mueast)'의 음악은 이처럼 수십 년 동안 축적된 아쟁 음악의 다양한 발전, 변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쟁 듀오 뮤이스트 (Mueast)'가 이번에 선보인 작품 'White Rabbit'은 1960년대 후반 사이키델릭 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많은 화제, 논란의 대상이었던 곡답게 처음 발표한 밴드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의 연주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뮤이스트 (Mueast)'가 아쟁으로 풀어낸 ‘White Rabbit’은, 그런데 그 원곡에 못지않은 해석판으로 충분히 주목을 받을 만하다.

사이키델릭 록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의 사운드와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아쟁의 음색으로 멜로디를 더욱 더 이색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기존의 원곡 사운드를 최대한 살렸으며, 대아쟁이 베이스 라인과 소아쟁이 노래 멜로디를 얹혀 연주했다.

이제 아쟁 듀오 '뮤이스트 (Mueast)'가 자신 있게 펼쳐 낸 연주로 귀를 넘어 뇌리를 파고드는 ‘White Rabbit’은 전통의 울타리에 갇히지도 않고, 아쟁만을 위한 음악에 묻히지도 않고, 더욱 넓은 지평을 향하는 음악이다.

Credits

White Rabbit

작사: Grace Slick
작곡: Grace Slick

편곡: 김백찬
소아쟁: 김보은
대아쟁: 조누리
일렉트릭 기타: 이진희

Staff

Produced by: 세화 엔터테인먼트
Directed by: 김백찬
Planned by: 김호심
Recording Studio at: IamMusic
Mixing & Mastering Studio at: IamMusic
Recording Engineer: 김백찬
Mixing & Mastering Engineer: 김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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