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다면

민서 (MINSEO) 2022.01.24 292
누군가의 말
혹 누군가의 손
누군가의 품이

겪어보지 못한
어느 봄날처럼
따듯하기만 해

하루라도 내가 너의
쉼이 된다면
모자란 내 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뜯겨진 네 마음은
아물 수 없으니
뚫려버린 너의 마음도
메울 순 없으니

너의 매 순간
매 고통마다 나눌게
잊을 수 없다면
함께 기억하며

기억 속에도
없는 순간들이
내 안에 있다면

이 모든 시작의
처음으로 돌아가
깨어나고 싶어

그곳에서 네게로 가
만날 수 있다면
나를 던져 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면

뜯겨진 네 마음은
아물 수 없으니
뚫려버린 너의 마음도
메울 순 없으니

너의 매 순간
매 고통마다 나눌게
잊을 수 없다면

찰나라 해도
그대와 함께 잊고 지냈던
하루 한날이 내겐 더없이
좋았었는데

뜯겨진 네 마음은
아물 수 없으니
뚫려버린 너의 마음도
메울 순 없으니

너의 매 순간
매 고통마다 나눌게
잊을 수 없다면
함께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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