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이라는 이불

여름스웨터 2022.02.24 8
보들보들 부드러운 너는
우리들을 포근하게 감싸
부슬부슬 창밖에는 비가
오는지 나는 새까맣게 몰라 

너란 이불 다른 말로 변명
우리들을 안심하게 해 감사
살갗 하나 뵈지 않게 감싸
발만 까딱 좀 답답해도 괜찮아 

이불을 살짝 내려 고개를 빼꼼 들어
이것 참 밖에 비가 오잖아 이것 봐봐
이불 밖은 위험해 

아침이 오고 있어
저 밖에 수많은 사람들은 Oh Oh
햇빛을 만끽하고 있어
(하나 둘 자신 있게 살갗을 내밀고 Oh)

사실 난 알고 있어
날 위해 쌓아논 변명들은 Oh Oh 
내 귀에 속삭이고 있어 
알아둬 이불 밖이 (위험한 게 아니야)
사실 그냥 내가 나가기 싫은 건데 말야

나가볼까 발가락을 빼꼼
내밀지만 있잖아 나는 겁나
나는 가끔 생각해 이불 밖은
너무너무 위험한 것 같아

이불을 살짝 내려 고개를 빼꼼 들어
이것 봐 밖에 비가 오잖아 이것 봐봐
이불 밖은 위험해

아침이 오고 있어
저 밖에 수많은 사람들은 Oh Oh
햇빛을 만끽하고 있어
(하나 둘 자신 있게 살갗을 내밀고 Oh) 
사실 난 알고 있어
날 위해 쌓아논 변명들은 Oh Oh
내 귀에 속삭이고 있어
알아둬 이불 밖이 Umm 

(창밖엔) 겨울이 오고 있어
(저 밖엔) 매서운 바람들이
(하지만) 이젠 좀 봐야겠어 

하나 둘 솔직하게 살갗을 내밀고 Oh
알아둬 이불 밖은 조금 추울지라도
오늘부터 나는 꼿꼿하게 걸어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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