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 재주소년 2022.05.04 13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좀 차졌다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이야

지난 겨울 코트 주머니에 넣어두고
먹다가 손에 냄새 배긴 귤
그 귤 향기를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작년 이맘때 생각이 나네

찬 바람에 실려 떠나갔던 내 기억
일년이 지나 이제 생각나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로
나는 얼마나 고민했었나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맛있겠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귤 향기를 오랜만에 다시 맡았더니 
(몇년전? 50년전!)
50년전 그 날이 생각이 나네

찬바람에 실려 떠나갔던 내 기억
일년이 지나 이제 생각나네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로
나는 얼마나 고민했었나

오랜만에 학교에서 후식으로 나온 귤
아니 벌써 귤이 나오다니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좀 차졌다
생각은 했지만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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