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겨울까지

엄정화 2022.05.10 216
헝클어진 네 머릿결을
조심스레 쓰다듬다가
어떤 꿈에 내렸는지 궁금해
숨을 기울이곤해
 
가난한 믿음 그것만으로 난 충분해
모든 계절을 나와 함께하자
어느날 니가 훌쩍 떠나고 싶다며 가방을 매는 날
더는 묻지 않고 널 따라갈거야

어디든 함께 갈게
두 손을 꼭 잡고서 
겨울부터 겨울까지
니 손을 꼭 잡고서 

매일 오늘을 실패하는 나는
행복이란 영원할 수 없다고했지
널 만나고 난 알았어
나의 눈사람이 너로 인해 녹아내렸다는걸

어디든 함께 갈게
두 손을 꼭 잡고서 
너의 손바닥 위에 
나를 활짝 피울게 

지친 맘으로 집으로 가던 길 
나는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
쏟아질것만 같아 울먹이는 나를 보며 
아무말 없이 날 품에 안았지

한없이 펑펑 울고 싶은 그런 날 있잖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날
너답지 않은 너로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돼
내가 니 곁에 있을게

오늘도 널 사랑해
내일은 더 사랑해
모두가 널 떠나도 뭐어때?
그래도 널 사랑해

I will be there stand by your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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