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가 떠난 밤에

n@di (나디) 2022.06.08 63
밤바다야 내 말을 좀 들어봐
우리가 우리가 웃을 수 있었는데
밤 하늘아 이유를 좀 말해봐
우리가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사랑은 멀리 갔고 나는 멈춰 있어
아무리 눈을 감아도
이 밤이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걸요
아 아아
아 아아
우리는 느낄 수 있죠
마음에 맺힌 눈물을
웃으며 보내주었고
떠나는 뒷모습은
하나도 담기질 않아요
뿌옇게 가려진 앞은
그대를 놓아주려는
마음이 들리지 않죠
난 먼 뒤에서
지켜볼 수가 없던
우리가 우리를
잊어가야겠지만
한참을 또
서성이다 갑니다
우리가 언젠가 
떠오를 날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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