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안아줄걸

길구봉구 2022.07.14 254
노을 지는 밤이면 자꾸 네가 생각나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어

몰라줬었던 네 마음이 
이제야 이해가 되지만 
아무 소용 없는 거 알아

그때 내가 널 좀 더 안아줄 걸 그랬나 봐
그랬다면 우리 지금과는 다를 텐데

잔소리 같던 말들이 어느 때보다 그리워
사랑을 두고 널 놓쳐버린 내가 싫어

툭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널 피하고 
불안해지게 만들었던 그때가 생각나

아무 말 없이 참아줬던
소중함을 몰랐던 나는 
뒤늦은 후회만 남았어

그때 내가 널 좀 더 안아줄 걸 그랬나 봐
그랬다면 우리 지금과는 다를 텐데

잔소리 같던 말들이 어느 때보다 그리워
사랑을 두고 널 놓쳐버린 내가 너무 싫어

숨처럼 편하게만 생각했던 너라서
언제라도 곁에 있을 줄 알았나 봐

너를 보내고 나서야 깨달아서
온몸이 아프도록 네가 보고 싶어져

네가 날 떠나던 그날 그때조차 난 몰랐어
금방 다시 돌아올 줄만 알았어

그때 내가 널 좀 더 안아줄 걸 그랬나 봐
그랬다면 우리 지금과는 달라졌을까

잔소리 같던 말들이 어느 때보다 그리워
사랑을 두고 널 놓쳐버린 내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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