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김나영 2022.07.29 1,150
마를 새 없이
쏟아지던
비처럼 다가온 널
밀어도 어느새부턴가
난 또 기다리고 있네요

붉게도 지던 매일 같은
밤하늘을 함께 하고 싶어
어떤 대답도 필요 없이
그렇게 넌
내 맘을 알았죠

허무했던 맘에
이리 온 거죠
한차례 날 뒤흔들 바람일까
불안했던 날도
괜찮다고
넌 내게 말해주네
네 숨결에 
기대었네

놓질 못했던
아픈 기억
똑같은 자릴 맴돌고
들리지 않던
내 외침을 이젠
돌아보곤 웃었네

그 무엇도
채우질 못했던
내 맘의 틈 속엔 
언젠가 네가 와

소리 없이
나에게 다가와
아낌없이 내게
모든 것을 주곤 해

무너지던 맘에
이리 온 거죠
한차례 날 뒤흔들 바람일까
불안했던 날도
괜찮다고
말해주네
네 숨결에 
기대었네

눈물이 흐르던
뜨거운 아픔도 이젠
들리지도 않았던
슬픔을 그렇게
따스하게 안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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