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헤어져

손윤옥 2022.08.29 6
탁자를 사이에 두고 그대와 앉아있죠
한참을 아무 말 없이
10분이 흐르고 그대가 말을 했죠
우리 이제 헤어져

잠깐의 적막이 흐르고 나서
나 웃으면서 알았다고 했죠
잘 지내란 한마디 말을 네게 하고서
당당하게 뒤돌아 걷기 시작했죠

어깨가 들썩이는 걸 그가 혹시 보지 않을까
눈물이 앞을 가려도 닦아낼 수가 없었어

한참을 걷다가 난 주저앉아 버렸어
화장이 다 번지도록 앉아서 울고만 있어
참고 참아왔었던 바보 같은 눈물은
멈추지도 않아 다른 사람들이 봐도

소리 내며 울다가 정신이 들어
난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어
어딘지도 몰라서 그냥 택시를 타고
멍하니 창밖을 난 쳐다보고 있어

내 속마음 말할 곳 없어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집 앞으로 나와줘 나 너무너무 힘들어

내 친구를 붙잡고 나 펑펑 울어 버렸죠
그 사람 없이 나 혼자 나 혼자 어떡하냐고
벌써 부터 나는 그 사람 보고 싶은데
니가 전화해봐 그냥 한번 해봐 뭐 하는지

한 번만 나 대신 그 사람 정말 괜찮은지 물어봐
따뜻했던 너의 사랑 이젠 없어도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괜찮아질까 워
그 사람 없이 나 혼자
나 혼자 나 혼자 어떡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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