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어차피 2022.09.20 15
이슬 머금은 새벽 코 찌르는 물 비린내 
축축한 신발 속엔 거슬리는 모래들 

비 내리는 밤 너의 손목 위엔 빗방울 
떨어져가는 나의 흔들리는 시선을 

마냥 부러운 너의 손목시계에 맞춰 
끝나지 않던 이 밤 마무리를 소망하네 

옷을 벗고 비 맞으며 춤을 추는 
나를 너는 한심하게 바라보네 

비에 젖은 내 머리를 말려주던 
너는 그저 어른스런 아이였네 

이슬 머금은 새벽 코 찌르는 물 비린내 
축축한 신발 속엔 거슬리는 모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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