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윤태경 2022.10.07 6
아주 작은 엇갈림에도 놓칠 수 있었던
순간의 우연으로 우리는 만나게 되었어
아직 차던 봄바람 불던 3월의 저녁
처음 본 너와 나 둘이서 함께 걸어가던 길
처음 느껴보는 하얀 설렘에 나는
그 순간마저 따뜻했기에 너에게
벗어 덮어준 작은 외투로 내 마음
다 벗어준 거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 깊어만 갔던 나의 
첫사랑이기에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생생하게 그때
그 가슴을 느껴
그땐 알지 못했던 너의 그 마음 때문에
매일 밤 밤새 잠 못 이룬 그 가슴 앓이도
지금 와서 또 생각해 보면 너의 마음도
사랑이었던 것 같아서
오늘 밤도 이렇게 내 맘을
후회로만 남은 아쉬움으로 가득
채워나가네
마음이 앞서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작고 어린 나의 실수들이 가슴에 박혀서
그때 이렇게 했다면 지금은 이렇게 했다면 지금은
이런 후회들로 여전히 내 가슴이 흔들려
닿을 수 없는 저 멀리에 있는 너도 나와 같을까
지금 나 노랠 하는 이유도 널 생각하는 이유도
단지 묻고 싶은 이 말 때문이야 
지금 넌 잘 지내고 있니
지금 넌 잘 지내고 있니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