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곽상훈 (로쉬) 2022.12.08 2
우리가 함께 약속한 말들이
아침이면 꽃으로 핀다
그날의 놀이터 서투른 고백도 
꽃송이로 피어난다

우리가 함께 나누던 눈길이
밤이 되면 별들이 된다
별빛은 물결에 반짝여 흐르다 
물안개로 피어난다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 
걸으며 너의 손을 잡고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한다고
떨리는 입맞춤을 나누면서
우리 사랑을 약속한 곳 남이섬

우리가 함께 걸었던 그 길이
눈 감으면 노래가 된다
공작새 거닐던 갈대숲 오솔길 
같이 가자 노래한다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 
걸으며 너의 손을 잡고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한다고
떨리는 입맞춤을 나누면서
우리 사랑을 약속한 곳

수줍어하는 너의 손을 잡고
우리 사랑을 시작하는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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