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Bomb)

포유류 (PO.U.RYU) 2022.12.21 1
떠나가려 하면 난 못 잡아요
그대 말이 내겐 항상 전부니까
가진 것도 하나 없으니까

내 맘 안에는 아직 못 한 말이
여기저기 널려 깜빡 깜빡이며
별처럼 빛나고 있다 해도

삶은 그저 날 조용히 밀쳐내요
늘 생활은 감정을 앞서

잠들기 전에 잠깐 생각하죠
내 곁에 누웠던 그대 두 눈
울음이 터질 즘에

밤이 밤 밤 밤이
나에게로 계속 막 떨어져요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구요

삶은 그저 날 조용히 움직여요
주저앉을 수도 없게

나의 옥탑엔 우풍이 들고
이불을 혼자 온기로 데워
서러워질 때즘에

밤이 밤 밤 밤이
나에게로 계속 막 떨어져요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서 있구요
 
아침이 돼도 나에겐 남아있죠
그대를 심은 내 밤하늘이
그대가 관통한 자국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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