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Sunset On The Bridge 2023.01.03 3
아무것도 없이 떠나고 있네 이 길 위에서
풀린 신발끈위에 내려앉은 햇빛이
나를 짓누르고 있네 
내가 다짐 했었던 약속들 모두 뒤로 저버린채로 
우물위에 비친 나의 모습은 비루하기만 하네 

그리운 냄샌 흐려지고
난 이 길 위에서 점점 멀어져가네
내게 기댄 시선 모두, 전부 떨쳐버리고
난 돌아갈거야

풀어진 매듭을 고치기에도 
삐뚤어진 모자를 다시 쓰기엔 힘겹기만 한데
바스러져가는 나의 헤진 가방 속 일기장에는 
번져버린 어제의 페이지처럼 계속 맴돌고 있네

그리운 냄샌 흐려지고
난 이길위에서 점점 멀어져가네
내게 기댄 시선 모두, 전부 떨쳐버리고
난 떠나갈거야

그리운 냄샌 흐려지고
난 이길위에서 점점 멀어져가네
내게 기댄 시선 모두, 전부 떨쳐버리고
난 돌아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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