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람

숨긴 하루 2023.02.22 8
나를 스쳐간 이 바람도
금세 너를 스쳐간 같은 바람이라고
우리 같은 지구, 같은 땅 위에
조금 멀어졌지만 여전히 같은 바람이 불어

손을 잡던 그 길은 없지만
여전한 풍경이 있기에
너의 눈 비추던 작은 물가에
다시 너의 얼굴을 그린다

네가 눈을 떠서 맞는 태양이
나에게도 비춰 오늘 하루가 시작돼
너의 방 앞에 내리는 빗물에
내 어깨도 젖어 됐어
그걸로 충분해 우리 이제

우릴 스쳐간 이 바람이
다시 불어올 때면 우린
서로 행복할 거야

너의 손을 잡아 주는 사람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이제 달라졌다 해도

네가 눈을 떠서 맞는 태양이
나에게도 비춰 오늘 하루가 시작돼
너의 방 앞에 내리는 빗물에
내 어깨도 젖어 됐어
그걸로 충분해

네가 눈을 떠서 맞는 태양에
이제 나는 없지만 우리 서로를 기억해
너의 방 앞에 내리는 빗물도
웃으며 바라봐 그래
그걸로 충분해 우리 이제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