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살이

린 (LYn) 2007.03.09 281
나 하나만 바라봐 주고 나 하나만 꼭 안아주고 
평생 곁에 있어 준다고 수없이 약속하던
내 사랑이 날 떠나요

그저 가만히 죽은 나무처럼 좁은 걸음도 할 수 없네요
이미 멀어진 두 눈에 사라진 그대를 잊으려 애를 써 봐도

내가 사는 게 사는 게 사는 게 아닐테니
운다고 돌아올 그대가 아닐테니 
내 미련이 기억이 나와 함께 할 수 없도록 기도해요
그댈 놓아준 두 손으로 

어떤 원망도 내 안의 미움도 그댈 향하게 하지 않아요
사랑한다던 사랑 했었다던 귓속을 맴도는 그 말 때문에

내가 사는 게 사는 게 사는 게 아닐테니
운다고 돌아올 그대가 아닐 테니 
내 미련이 기억이 나와 함께 할 수 없도록 기도해 주세요
날 버리던 그 두 손으로

어떻게 내가 그 새벽을 지났는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이죠
달아나는 그댈 못나게 붙잡아서 모진 이별을 두 번 받았다면 용서를 바래요

살아도 살아도 그댈 잊지 못하면
영원히 잠드는 못된 맘 가질까봐
내 하루는 하루는 누구보다 먼저 가주길 온종일 빌어요

내 눈물을 손에 받으며 
떨려오는 입술을 물고
찢겨진 가슴을 모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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