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

영지 2007.11.15 156
구름 너머로 또 무지개 뜨면 아픔 지워지겠죠
뒤돌아서면 이제 마른 땅은 꽃이 필 수 있겠죠

하루가 가고 일년을 더하면 모두 잊혀지겠죠
수많은 해와 또 달이 뜨고 질 때면 난 사라질테니

무던한 가슴 여미고 살아주오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게
쓰리고 아픈 상처는 내가 가져갈테니 행복하소서

바람에 실린 내 눈물을 봐도 그냥 지나쳐주오
잠시동안 만나 머물다 간 세상이 너무나 그리워

무던한 가슴 여미고 살아주오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게
쓰리고 아픈 상처는 내가 가져갈테니 행복하소서

아름다웠던 추억만 쓰린 가슴에 살아 숨을 쉬고
끝내 이렇게 난 무엇 하나 남지 않은
세상 속에 남겨져

뜨거운 가슴 하나만 기억하오 다시는 돌아갈 곳이 없어
찢겨져버린 세상은 나를 잊고 살테니
슬퍼하지 마오

무던한 가슴 여미고 살아주오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게
쓰리고 아픈 상처는 내가 가져갈테니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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