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한벌

파란 2008.06.13 234
끝내자고 했던 말
가장 어리석은 말
다시 돌이키기가 겁이 나서
그냥 떠나 보낸 일

세상 가운데 그대를 보내고
얼마나 후횔 했는지
그대를 슬프게 만들고
그대가 날 미워하게 했던 일

이 못난 나를 다시 한 번
용서해줘요
그날처럼 그대 앞에 고백 합니다
사랑 했던 거라면
아직도 나를 기다려주고 있다면
오랜만에 꺼내 입은 양복 한 벌이
조금 어색하지만
수 없이 보고 싶고 아파했었던
날 용서해 주오

기억하지 않아도
벌써 잊었다 해도
우리 사랑했었던 그 거리를
나는 기억 합니다

꽃집을 지나
커피 향 그윽한 그 카페 창가에 앉아
그대가 달려오던 모습
나 이제 그댈 만나러 갑니다 

이 못난 나를 다시 한 번
용서해줘요
그날처럼 그대 앞에 고백 합니다
사랑 했던 거라면
아직도 나를 기다려주고 있다면
오랜만에 꺼내 입은 양복 한 벌이
조금 어색하지만
수 없이 보고 싶고 아파했었던
날 용서해 주오

오랜만에 꺼내 입은 양복 한 벌이
조금 어색하지만
수 없이 보고 싶고 아파했었던
날 용서해 주오

날 용서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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