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_동네 한 바퀴_04

윤종신 2008.12.12 220
이른 아침 일어나야해 
내일 우리들의 이별하는 날
평소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널 만나야겠어.
조금도 고민 없던 것처럼 태연한 표정이 
아무래도 서로 잊기 좋겠지.

이별직후 검색해보면 혼자 볼만한 
영화들이 뜨네.
가슴 먹먹해지는 것부터 눈물 쏙 빼는 것까지
내일은 빠듯한 하루가 되겠어. 
우리 만나 널 보내랴 무덤덤한 척하랴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하루 종일 
이별 준비야 너 떠난 뒤가 막연했기에
아무리 떠올려 봐도 그려지지 않는 
너의 이별표정도 이 밤 지나면 보게 되겠지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내일 슬프지 
않기로 해 마지막은 기억에 남기에 
눈물은 미련이라는 것 쯤 서로의 
가슴은 알기에 우리 편하게 내일 이별해

내일은 괜찮아도 바로 다가오는
다음 날부턴 단 하나의 준비조차 없는데
그 날부터 난 뭘 해야 하는 건지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하루 종일 
이별 준비야 너 떠난 뒤가 막연했기에
아무리 떠올려 봐도 그려지지 않는 
너의 이별표정도 이 밤 지나면 보게 되겠지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내일 슬프지 않기로 해 
마지막은 기억에 남기에 
눈물은 미련이란 것 쯤 서로의 가슴은 알기에 
우리 편하게 내일 이별해

이제 그만 잠을 자려해 아마 
나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수많았던 우리 만남들 중에서 그 마지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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