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2009.09.11 29
어둠밖에 난 볼 수가 없어 
소리 낼 수도 없을 것 같아 
지붕을 때리는 커져가는 빗소린 
가까워지는 그들의 발자국 소리 

혼자 남은 이 공간에선 
그 무엇도 날 지킬 순 없어
달빛에 떨리는 목에 건 
십자가도 흐느낌이 
되버린 기도문조차

듣고 있니 저 빗소리를 
보고 있니 저 달빛을 
오 아름답니

거둬버린 그 손길도 
외면하던 너의 눈빛도 
침묵과 포기와 절망과 무관심도 
모두다 간직하고 갈게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던 안타까움도 
미안한 마음과 자책하는 
마음도 모두다 간직하고 갈게

눈을 감으면 밝은 빛이 보이고 
기대 누우면 넓은 하늘이 눈앞에
시간은 그렇게 거꾸로 흐르고 
한 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그 곳

거둬버린 그 손길도 외면하던 
너의 눈빛도 
침묵과 포기와 절망과 무관심도 
모두다 간직하고 갈게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던 안타까움도 
미안한 마음과 자책하는 
마음도 모두다 간직하고 갈게

듣고 있니 저 빗소리를 
보고 있니 저 달빛을 
오 아름답니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