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Independent Film

Cast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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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생각이 너무 많으면
차라리 생각을 멈춰
날 섬으로 데려가지
"야 넌 너무 이성적"이라고 말했던
내 친구는 내가 얼마나 골 빠게 지는
매일 밤을 보내는지 잘 몰라
약은 안 먹어난 약에 지기 싫거든
내가 지금 잠깐 멈춰 선 건
신호등 앞이라 느꼈기 때문
아마 난 이 선을 넘어가다 났던
사고가 기억나
기억은 날 그때로 데려가 버려 내 인생
제일 힘들었었던 때 중 하나
매일 새벽이 날 위로해주던 때로
난 끝도 없이 떨어지곤 했지
때론 나만 늘 피해자 같단 못난 생각도 해
참는 게 내 버릇이 돼버린 것도
결국 내가 만든 거지 나 말고 누굴 탓해
그래 결국 인생 잘 되는
좆 되든 그게 바로 난데

섬 여긴 완전한 고독
세상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있는 힘껏 밀어내는 곳 섬 섬
x2

난 내 신념이나 고집 개똥철학이
내 앞길을 막을 때
이게 정답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학을 떼
누군 현실을 보고 살라네
꿈 쫓지 말고 매년
난 이미 꿈속에 와있지
가끔 악몽이긴 해도
돈 많이 버는 게 내 꿈은 아니었는데
사람들은 내 꿈을 왜
실패로 판단하고 혀를 차고 난 뒤
다른 매뉴얼을 주문해
이런 얘기도 재작년까지만 해야 했었는데
아직까지 노래로 담아낸다는 게
날 서글프게 해
서글프게 내 주변엔
날 위로해주는 게 별로 없더라고
솎아낸 혹은 솎아내진 인연
빼다 보니 집 오는 길에
열어본 휴대폰 속 연락처는
의미 없는 번호들의 나열일 뿐
난 다시 돌아가 나만의 공간
아무도 못 들어오게 문을 잠궈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위로나 조언이 아닌
편하게 쉴 수 있는 침묵 속 평화 그곳

섬 여긴 나 혼자 있는 곳
나 혼자 만의 작은 섬
아무나 못 들어 와 여긴 정적이
안식이 되는 비밀의 화원
섬 여긴 나 혼자 있는 곳
나 혼자 만의 작은 섬
아무나 못 들어 와 여긴 정적이
비로소 안식이 되는 곳

섬 여긴 완전한 고독
세상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있는 힘껏 밀어내는 곳 섬 섬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