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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t Film

멸종 (Extinction) (Cast. Mi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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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존재하지 않아 여기
사람들이 겨눈 총 칼에 잘린 뿔이 머리
위 피를 흩뿌리며 돈벌이란 소문이 도니
밀렵은 유행처럼 번졌네 총소리 가 들려
‘탕' 달이 참 유난히 밝은 어젯밤
초원을 붉게 물들인 저 탐욕들을 봐
저 탐욕들은 바다 건너 값비싸게 팔려
인간의 허영심을 위해서 내 뿔을 잘러
사전에서 지워 공존
동물은 그냥 도구일 뿐이네 I told ya
그들은 원해 더 많은 쉼표를
우리 숨을 뺏고 박제해서
0이 늘어난 통장
이제 우릴 볼 수 있는 건
동물원과 사파리야
다 인간들에게 관리
받지 않으면 죽어 빨리
그래 멸종이란 건 죄의식 없이 벌인
범죄의 짓들이 모여 만든 비극적 결

그들은 내가 멸종되지 않길 원하지만
그 결과는 욕심에 지배당하는 과정
그들이 만든 시스템에 들어가서
생명 연장을 바랄 바엔
난 야생에서 죽음과 싸워
그 끝을 알아 멸종
죽은 자는 말이 없지 다만 내가 남긴
흔적들이 내 가칠 기억해
난 머지않아 멸종
된다는 걸 알아 순결히 죽어
내 영혼은 절대 팔지 않아

주는 밥 딱 바꾸는 맘
답답한 거는 남은 자일밖에
Poppoppop 울리는 총성
난 상관없다는 표정 각박
등 돌린 친구 앞 밥그릇
그 꼴은 trojan horse
이젠 개가 개를 먹네
숙인 고개는 꼴에 부끄러운
묵념 대상 없는 목례
문화? 문화는 무슨 문화야
다 무지몽매 서로의
시체 위에 던진 동백꽃
아이러니한 표정 맞이하는 종의 끝
I don't give a fuck
곱게 쓴 얄미운 그 문장들
번복하는 고백 글
유령의 숲이야 여긴 악수 뒤 붉은
증오의 끈 꽉 쥐었지 사랑? 언감생심
깨진 유리창에 바른 아스테이지
고깃간에 팔아남겨 헐값에 이 씨
가공된 인스턴트 Chop Steak
맛은 꽤 있지?
소화제를 열 캅셀씩
삼키는 게 참회 의식?
It's hard to fight naked
내 뿔은 아직 가슴에 있지
약에 취한체인 니 질문
Then why didn't god save me?
습관된 의심 넘겨 본
정답페이지 불필요 멸종
명확해 있기에 재반복되는
창세기 꽉 찬 죄의식
이념 것도 아님 가죽도
남기지 못한 마침표는
우리종에게 어떤 의미야
자 답해 이제

난 아직 여기 존재하는 중
수많은 동료가 죽거나
떠나간 뒤 남겨둔
유설 되뇌며 느끼는 변화
웃기는 건 아무도 몰랐던 곳에
돈 냄샐 풍기더니 몰려든 장사꾼
판돈을 키워놨고 싸게
도매가로 팔린 작품에
가칠 드높이기보단
연예인 병 걸린 저 양아치들
리듬만 바뀐 같은 말들이 만든 love song
리듬만 바뀐 똑같은 문제들
난 이 문제를 노래하는 문제아
모든 문명은 야만의 기록이냐고 묻지
왜 그럼 그 야만들을 까발리는 게
금기가 되는 거냐 묻자
저들은 내 노랠 파묻지
발매와 사망선고를 동시에
멜론은 내 노래 무덤이지
때문에 또 들리는 곡소리
나 같은 새끼들이 멸종되면
그때 가끔 우릴 기억하며 노랠 불러줘

그들은 내가 멸종되지 않길 원하지만
그 결과는 욕심에 지배당하는 과정
그들이 만든 시스템에 들어가서
생명 연장을 바랄 바엔
난 야생에서 죽음과 싸워
그 끝을 알아 멸종
죽은 자는 말이 없지 다만 내가 남긴
흔적들이 내 가칠 기억해
난 머지않아 멸종
된다는 걸 알아 순결히 죽어
내 영혼은 절대 팔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