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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육십

가끔은 이러는 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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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 가득한
어린 날의 나에겐 너무도 컸었던
1학년 3반 담임 선생님 차가 보이는
어린 날의 학교에 서있는 나

내 키보다 낮아진 교문
너무나도 좁아진 운동장
앉기조차 힘들어진 그네
아니 너무나도 커버린 나
이젠 넓어진 지갑에서
꺼낸 천원으로 쭈쭈바를 입에 물고
이런저런 스트레스 다 잊고
엄마 찾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볼까

가끔은 이러는 것도 좋지
가끔 어린아이처럼 웃어도 좋아
가끔은 이러는 것도 좋지
가끔은
그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