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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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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뒤엉킨 이 허술한 매듭은
점점 조이고
길 잃은 어둠 느려지는 호흡에
오지 않는 내일 이 밤에 갇혀 난

영원할 것 같은 상처 속에서 널 보며
난 물어 봤어
원치 않는 미래 숨 막히는 현실
인정할 수 없는 망친 그림들

거꾸로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겨 돌아가고 싶지만
때늦은 후회는 아무것도 구할 수 없는
어리석음인 걸 알지만

왜 왜

들리지 않는 대답
알 수 없는 네 생각
멈춰버린 대화는
또다시 반복될 뿐
같은 실수만이

내 길을 찾아
멈출 수 없는 지금
또 발을 옮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