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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龜裂)

옵 (Feat. Khundi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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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꼴 여매고서 헐거운 품 여미고서
가벼운 꿈 채우고서 보드런 맘 두르고서
너그러이 보내소서 오려가며 그리소서
나 돌아가네 이곳에 고인 숨 뱉으소서

돌아가도 나 없으니 돌아가도 너 없음에
돌아간들 다 없어서 돌아가고 우린 없어라

서툶 죄 담고서 넋을 여의고서
허무함 이고서 빈손 죄 감고서
가엾이 여기소서 도려내주소서
나 돌아갈래 그곳에 비루함 걸치고서

돌아가도 너 없으니 돌아가도 나 없음에
돌아간들 다 없어서 돌아가고 모두 없어라
돌아가도 너 없으니 돌아가도 나 없음에
돌아간들 다 없어서 돌아가고 모두 없어라
한 움큼 지고서 여운 날리고서
황량함 이고서 흠뻑 적시고서

익숙하지만 지겨워,
아니 실은 익숙하니까 질렸어
삶이란 건 각자가 택한
신발 신은 긴 여정.
진심을 다한
네 스물네 시간에
맹물 탄 진정성
죽음의 사촌을
베개 맡에 둘 때 느낀 역설

숨 쉬는 코 위엔 동태 눈깔.
죽지는 못해서 사는 느낌은 곧
여길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는 꼴
그걸 누끼를 떠, 억지로 붙여
사람들 붐비는 곳
아쉬운 대로 술집은 좋지만
마셔도 굶기는 속.

안정감은 모든 것이
어제 그대로기에
그래 안정감 때문에
니 모든 것이 어제 그대로네
꼴에 너가 만든 굴레 안에
자기 자신을 가뒀어.
가뒀다 갇혔다 란 결론도
생각일 뿐이야 어쩌면

오늘의 끝은 내일의 시작
뫼비우스의 띠로 묶어놓은
그 타임라인에 네 일탈은 그저 기웃댄 식.
허나 진짜 벗어나고 팠어도 넌 방법을 몰라,
어제, 오늘, 내일, 모레는
별 볼 일 없는 이웃이 되었지

돌아가도 너 없으니 돌아가도 나 없음에
돌아간들 다 없어서 돌아가고 우린 없어라
한 움큼 지고서 여운 날리고서
황량함 이고서 흠뻑 적시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