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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정보

균열 (龜裂)

두 세계

문선 (MOONSUN) 두 세계 - 균열 (龜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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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같은 곳을 향하고 있을 때도
모두 같은 곳을 당기고 있을 때도
모두 같은 곳에 머물러 있을 때도
제자리 우리는 제자리 겹치며 제자리

모두 다른 곳을 헤매고 있을 때도
모두 다른 곳을 헤집고 있을 때도
모두 다른 곳에 다다른다 해도
제자리 우리는 제자리 떠도는 제자리

마치 맞닿아있는 듯했지 하나 되는 눈빛이
나를 꽉 메우는 사람
아직 먼 발치에 있는 건지
조심스러운 낱말들을 다 차지하려 하곤 했지

서로 같은 곳을 배회하곤 해도
서로 같은 말을 거듭하곤 해도
서로 같은 맘을 헤아리려 해도
제자리 어려운 그 자리 어색한 내 자리

서로 바른 곳을 바라보곤 해도
서로 바른 말을 그리고 있대도
서로 바른 맘을 전하려고 해도
제자리 여전히 그 자리 아득한 네 자리

다시 흩어지고는 했지 놓아버린 두 손이
날 맴돌게 하는 사람
우린 무한의 궤도를 떠돌지
교차된 시간 속에도 어긋나게 되는 건지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