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스물아홉

꽃이 지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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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내 마음이 길을 잃어버리고
문득 쏟아지는 기억 저편 너머로
희미하게 떠오른 네 모습이 보여

참 무심하게 꽃은 피어나 나를 울려버리고
왈칵 쏟아지는 기억 틈 사이로
선명하게 보이는 우리의 모습들

아마 난 아직도 너와의 기억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아무리 내 맘을 달래봐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

사람이 사람을 잊는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은 몰랐어
그땐 몰랐어 그저 외면해버리면
시간이 다 해결하는 줄 알았어

미워하는 맘도 좋아하는 맘도
차라리 다 사라지면 좋겠어
봄이 지나고 꽃이 모두 지고 나면
그때는 울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난 여전히 너와의 시간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시간을 달래고 달래봐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

사람이 사람을 잊는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은 몰랐어
그땐 몰랐어 그저 외면해버리면
시간이 다 해결하는 줄 알았어

미워하는 맘도 좋아하는 맘도
차라리 다 사라지면 좋겠어
봄이 지나고 꽃이 모두 지고 나면
그땐 웃을 수 있을까

실은 나 말야 아직은 너를
잊고 싶지 않은 건 아닐까
사실 내 맘은 진짜 내 맘은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일 줄은 몰랐어
그땐 몰랐어 마냥 좋던 그 순간이
그대로 영원할 줄만 알았어

봄이 지나가고 꽃이 진다 해도
돌고 돌아 봄은 또 올 텐데
시간이 흘러 다시 또 그때가 오면
나를 울리는 봄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