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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힙플 #121

핫플힙플

매일 오고 싶은 우리동네 분위기 맛집, 마곡 〈커디〉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핫플힙플 121번째 이야기!

INTRO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커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사계절 내내 초록을 느낄 수 있는 ‘서울 식물원’ 등 멀리서도 찾아오는 명소는 물론이고 먹거리 놀거리까지 풍성해져 나들이 장소로 최근 뜨겁게 사랑받는 마곡. 그 안에서도 분위기 좀 즐긴다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음악 바가 있어 찾아가 봤다. 이곳을 운영하는 크루들은 학창 시절을 마곡에서 지냈고, 우리 동네에도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은 배에 있는 식당 겸 사교실 이란 뜻의 ‘커디’라는 이름으로 바를 만들었다.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낸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처럼 자연스럽고 일상적이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자꾸 가고 싶고 정말 친한 친구한테만 알려주고 싶은 공간 ‘커디’를 소개한다.

INTERVIEW<커디>

#1. 대세지역 마곡에서도 가장 핫한 ‘커디’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뮤직바 커디입니다. 반갑습니다!

 

Q. ‘커디(CUDDY)’, 어떤 뜻인가요?


작은 배에 있는 식당 겸 사교실이란 뜻으로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동네의 해변가에서 통통배를 타고 즐기는 휴식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Q. 공간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렵겠지만 그래도 간단히 한 줄 정도로 소개한다면 어떤 공간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지?


Timeless 한 동네 술집.

#2. 매일 오고 싶은 우리동네 분위기 맛집


Q. 최근 마곡이 신흥 핫플레이스입니다. 공간을 차리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마곡에 차린 이유가 있는지?


이제 2년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 동네에서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이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곡에서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참나물 골뱅이 오일 파스타, 통베이컨 버섯 구이, 탄탄 라면 등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메뉴로도 사랑받고 있어요. 이곳의 메뉴와 술 종류도 소개해 주세요.


음식은 스몰디쉬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메뉴는 육류, 생크림, 버터 등 동물성단백질과 지방의 풍미를 담은 음식으로 구성된 Heavy와 과일, 채소를 주재료로 만들어진 Ligh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 있는 문구에서처럼 소주부터 위스키까지 다양한 주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장 소개하고 싶은 메뉴는 ‘커디 하우스 하이볼’인데 이자카야를 통해서 접한 달달한 토닉 하이볼이 아닌 위스키와 소다를 이용하여 위스키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하이볼입니다.

 

 

Q.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게 되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감각적인 패브릭 커튼 그리고 내부의 조명과  LP 판까지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인테리어는 누가 어떻게 하셨는지 주안점을 둔 것은 어떤 것인지?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매일 올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아무래도 번화가에서 다수를 접하는 장소가 아닌 동네라는 장소에서 한정된 사람들이 올 것이라는 특성 때문에 특별한 날에 한 번 오는 장소가 아니라 여러 번을 와도 질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비비안 마이어의 길거리의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눈이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조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음악 등 자극적이지 않은 것들로 가게를 채웠습니다.

#3. 매 순간 좋은 음악을 찾아 헤매는 사람의 역할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

Q. 선곡은 누가 어떻게 하시는지요? 특별히 선곡에 신경 쓰는 게 있다면?


선곡은 운영을 하고 있는 저희가 직접 합니다. 커디를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운영이 되고 있는 시간 동안 디제이 부스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해 플랫폼이 짜놓은 알고리즘의 추천만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무드는 즐길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매 순간 좋은 음악을 찾아 헤매는 사람의 역할과 재미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도 매일 같이 바뀌고 시간에 따라 계절도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중심이 있어야 하고 커디에는 음악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신청곡을 받고 있는 커디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흐름을 적절히 조절해 선곡을 합니다.

Q.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또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 꽂힌 앨범도 슬쩍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Q.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또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Q. LP판도 틀어주시고, 디제잉 타임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커디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와 앞으로 예정인 이벤트도 알려주세요.


4월 8일 토요일 커디의 2주년 파티가 있으니 신나는 음악과 타코를 즐기러 오세요. 그리고 여름에 두 번째 가게를 준비 중입니다. 커디보다 신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Colt Club도 기대해 주세요.


Q.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이 있다면 어떤 걸지


‘누구를 위한 가게인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합니다.

 

Q. ‘커디’,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지?


 가장 친한 친구만 알려주고 싶은 곳으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