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Kid`s Pop Love Is...

Kid`s Pop Lov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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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앨범유형
정규앨범 , 전체 / 가요
발매일
2004.12.10
앨범소개
모든 이의 가슴 속에는 자그마한 창문이 하나씩 있다.
그 창문 안에는 밝은 햇살처럼 눈부시게 아름답던 모든 이의 어린 시절 모습들이 곱게 보관되어 있다.
이 때문에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진 어린 아이를 바라보거나 한없이 따스한 자연의 품에 안기면 사람들은 감격하고 그리워하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미소를 띄게 된다.
바쁜 세상을 핑계 대며 마음속에 소중한 창문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들여다보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천부적인 색채감으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개척해 온 가수 김현철은 음악이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음악은 마법과도 같아서 우리를 위로하기도 하고 열정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잃고 지내던 감성을 일깨워 주곤 하지요. 어느날, 우연히 들려온 음악이 마음 한 구석에 잠들어 있던 어린 시절을 눈앞에 나타나게 만들어 준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그런 음악을 만나기 쉽지 않다는 점이예요. 어린 시절에 즐겨 부르던 동요는 그 순수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면서 잊혀지곤 하지요. 음악은 교과서와는 달라요. 열 살이 되었다고 몇 년 전에 부르던 노래를 외면한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요. 그리고, 외국의 만화영화 주제가나 가요에 두 귀를 빼앗긴 우리의 아이들을 볼 때면 미쳐 어른이 되기 전에 마음의 소중한 창이 있다는 사실을 잊을까봐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무조건 어린이니까 귀엽고 간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맑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어른들이 마구 정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어린이에게조차 재미없고 심심한 노래를 그들의 어린 시절에 강요하는 사이에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은 외국의 문화에, 어른의 문화에 익숙해져서 자그마한 마음의 창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가수로서 3년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우리 곁에 돌아온 가수 김현철의 선물은 이 때문에 더욱 값지고 빛나는 것이다. 'Kid's Pop'이란 장르가 낯설게 들릴지 모르지만 음악은 더없이 친숙하고 아름답다. 로지트엔터테인먼트에서 2004년 12월 발매하는 “김현철 Kid's

Pop” 1집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음악이지만 함부로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다. 어떤 앨범보다도 많은 노력과 자금이 투여된 이 음반은 기획과 제작에서부터 작곡, 노래에 이르기까지 어린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들어있다.
이전의 독집 앨범에서도 많은 가사를 써 왔던 김현철은 이 음반에서 작사가로서의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틀 곡을 포함하여 이 음반에 실린 대부분의 가사를 직접 작사한 김현철의 감각적인 노랫말은 ‘사랑’과 ‘순수함’이라는 코드를 통해 이 음반 전체적인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어린 아이의 사랑과 감수성을 단지 피상적으로 그린 일반적인 노래들에 비해 이 음반에 실린 작품들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단편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Lullaby for Mom’에서 볼 수 있듯이 어린 딸과 엄마와의 이야기는 곧바로 엄마의 어린 시절과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승화되면서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단지 어린이의 세상만을 그린 것이 아닌 진정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만드는 음반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멜로디 이상으로 음악이 전해주는 가사가 중요함을 새삼 알려주는 김현철의 인상적인 가사는 이 음반을 세련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멜로디 부분에서도 위와 같은 가사들을 소화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 차있다. 작곡가 김현철이 가진 다채로운 컬러 중에서도 ‘서정성’과 ‘순수함’을 최대한 이끌어낸 이 앨범에는 우리의 시선을 마음 속의 창으로 이끌어 줄 14곡의 아름다운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가장 뛰어난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분야별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