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Library Of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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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Leessang)

앨범유형
정규앨범 , 랩/힙합 / 가요
발매일
2005.10.08
앨범소개

힙합이 곧 인생이 되어버린 리쌍 3집 앨범

 

어린 시절 그저 어린 아이의 아주 흔한 호기심으로 힙합을 접하게 되고, 무턱대고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다 좋아 보여 옷도 구입해서 입어보고, 외국 힙합 CD도 마구잡이로 구입해 들으며,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대로 흥얼흥얼 따라 불렀다. 


가랑비에 옷 젖듯 그들은 점차 힙합 음악의 진한 매력에 빠져들었고 어느새 자신들의 인생이 곧 힙합이 되었다는 리쌍. 그런 그들이 2년이란 짧은 듯 긴 시간동안 한 앨범을 위해 공들이며 작업한 끝에 완성된 앨범 '내가 웃는게 아니야'의 3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첫 앨범을 선보일 때만큼 긴장과 기대를 하고 있는 리쌍을 보는 이들 역시, 그 긴장에 빠져들 정도이다.


리쌍하면 떠오르는 것이 그들만의 특유의 감성적 멜로디와 함께 진솔한 랩 가사다. 이번 앨범 역시 그들만의 독특한 힙합 음악성에는 변함없지만, 한층 더 성숙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고급스러움이 때론 단순하게, 단조로움이 때론 화려하다. 감미로운 멜로디와는 정반대로 툭툭 내뱉는 랩 가사 속에는 우리네 삶의 본질을 꿰뚫는 이야기들이 스며있다. 리쌍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기대감을 100% 충분히 충족 시켜 줄 리쌍 3집의 앨범 속을 들여다본다. 


3집 앨범의 타이틀 곡 '내가 웃는게 아니야' 는 실제로 개리의 이별 후 아픔을 이야기 한 것이다. 사랑이 뭔지도 몰랐기에 이별 역시, 무엇인지 몰랐던 그에게 찾아온 이별의 아픈 감정 이 노래 속에 그대로 숨 쉬고 있다. 이별의 느낌은 어느 누구에게나 다 똑같은 감정인 듯싶다.


인간으로 태어나 사는 동안 자아 찾기는 끝이 없음을 보여주는 '도시 사이클' 미완성인 자아 형성을 위해 세상을 향해 방황도 하고, 반항도 해 본다. 세상이 문제인 줄 알았지만 모든 문제의 중심은 항상 내 자신이었음을 노래하고 있다.


무대 위, 관객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자신들의 모습을 광대에 빗대어 묘사한 곡 '광대'는 관객들도 결국은 무대에 서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시원하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의 소유자 BMK가 함께하여 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리쌍 개리와 기리의 지난 이야기를 노래한 '개리와 기리(simple life)' 어쩌다 어려움에 처하게 된 그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하며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어깨가 축 쳐진 채 하루하루를 사는 요즘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힘을 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들려오는 곡이다. 흔히, 남자들은 늑대에 비유된다. 이성보단 감정이 앞서기에... 


우리시대 남성들을 위한 노래 'jjj'. 그런 남자들의 영원한 반쪽인 여자. 잘잘못을 따지기엔 이미 늦어버렸고 때 늦은 후회를 하지만 꺾을 수 없는 감정의 유혹이 두렵기만 하다.


하얀 캔버스 위에 예쁜 색깔의 물감들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처럼 랩으로 세상을 그려가는 그는 '화가'. 하지만 각박한 세상은 나의 캔버스를 예쁘게 놔 두지를 않는다. 그에 비해 자연은 아무런 말이 없이 그 자리에 서 있고 화가는 그런 평화를 원한다. 


남녀 간에 사랑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게 해주는 '의정부쏭' 남자는 성공후의 사랑. 여자는 지금 현재의 사랑. 무엇이 옳은지 정답은 없지만 그 문제 때문에 헤어지고 싸운다. 연인 사이의 뻔한 갈등에 대하여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들 음악에 당신들의 인생 판돈을 걸어보라는 '야바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인생 야바위꾼의 속임수에 우롱당하며, 백 원을 잃어주고 천원을 노리는 그들이 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인생의 전환점인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을 유혹하는 달콤한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모두들 이런 달콤함 만에 취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Bobby Kim의 피처링이 돋보이는 '청춘 30' 이제 곧 서른 살이 되는 리쌍. 아직은 결혼이란 울타리 속에 자신들을 가두지 않겠다는 그들의 청춘예찬론이 담겨져 있다.


남자의 바람 끼를 노래한 'never never say Good-bye'. 사랑은 오직 하나라고 외치면서도 딴 여자를 쳐다보고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솔직하다 못해 한편으로 당돌하게 들린다. 신인 보컬 '알리'의 목소리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음악을 하는 이들은 다른 길을 가는 'Outsider'들 하지만,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더욱 노력하여 음악적인 충만을 추구하려하는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다.